[밑줄]45 『잡지의 사생활』, 박찬용, 세이지 (2019) 잡지의 사생활 국내도서 저자 : 박찬용 출판 : 세이지(世利知) 2019.01.14 상세보기 잡지 에디터적인 취향이라는 말은 좀 그렇지만 잡지 에디터적인 태도라는 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세상 모든 일의 재미를 궁금해하는 호기심. 자기가 모르는 세상에 대한 겸손. 남에게 정보를 주어야 하니 어디서든 배울 준비가 되어 있는 겸허한 자세. 자기가 틀렸다는 사실을 언제든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강인한 마음. 적다보니 이런 사람들이라면 에디터 말고 다른 일을 더 잘할 것 같기도 하다. -50쪽 어시스턴트가 전화하는 말투만 들어도 저 친구가 에디터가 되면 어떻게 반응할지 알 수 있어요. 어시스턴트도 6개월쯤 하면 반쯤 에디터가 되어서 사람을 가리거든요. 처음에는 모르니까 나 같은 프리랜서에게도 조심하지만 나중.. 2020. 1. 20. 『어휘 늘리는 법』, 박일환, 유유 (2018) 어휘 늘리는 법 국내도서 저자 : 박일환 출판 : 도서출판유유 2018.03.24 상세보기 유행어를 말장난에 치우친 가벼운 언어로만 취급해서는 안 된다. 모든 말은 필요에 의해 생겨나기 마련이므로 어느 것이 가치 있고 없는지를 따지는 일은 부질없다. -15쪽 아름답고 좋은 말이루록 사람의 눈을 가리기 쉽다. 그래서 가능하면 좋은 말, 정의로운 말로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거나 관철하려는 경향이 있다. -41쪽 양심범의 '범'犯은 범죄를 나타내고, 양심수의 '수'囚는 갇힌 사람을 나타내므로, 양심에 따른 자신의 행위를 범죄로 인정할 수 없다는 뜻에서 용어를 바꿨을 게다. 이렇듯 대상과 현상을 바라보는 입장에 따라 낱말 하나에도 자기의 정치적 입장을 담고 있다. -48쪽 학생 보호자로 아버지와 형을 올려놓은 .. 2020. 1. 20. 『어른은 어떻게 돼?』, 박철현, 어크로스 (2018) 어른은 어떻게 돼? 국내도서 저자 : 박철현 출판 : 어크로스 2018.09.04 상세보기 일본 사회 분위기가 나쁘게 말하자면 향상심이랄까, 아무튼 신분상승 욕망이 별로 없어도 되는 사회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걸 업종과 상관없이 높이 인정한다. 이 업종은 불법적인 걸 빼면 거의 다 포함되는 것 같은데, 심지어 호스트나 호스트시도 업계의 넘버원이라면 인정한다. 미용이나 요리는 두말할 나위도 없고. 엄청난 전문가가 되지 않아도 성실하게 자기 할 일 알아서 하면 그냥 저냥 살 수 있다. -46쪽 '대학 그딴 게 뭐가 필요하냐. 진짜 배움(學)을 더 물어 보고(問) 싶어 하는 사람만 대학에 가면 된다' -47쪽 본능에 충실한 떼도 부릴 줄 알고, 적당한 자기 어필도 했을 것이며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땐.. 2020. 1. 20. 『20 vs 80의 사회』, 리처드 리브스, 민음사 (2019) 20 VS 80의 사회 국내도서 저자 : 리처드 리브스(Richard Reeves) / 김승진역 출판 : 민음사 2019.08.23 상세보기 상위 20퍼센트인 중상류층은 상당히 많은 혜택을 받아 왔다. 이제는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유리하고 특권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는지 인정해야 할 때다. 여기에는 겸손, 염치 그리고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필요하지만, 문제 자체를 인식하는 것도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 미국 중상류층 사이에는 '나는 이만큼 누릴 자격이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중상류층이 1퍼센트를 비난하며 '우리가 99퍼센트'라고 외칠 때처럼, 사람들은 대개 자기보다 더 잘사는 사람과 비교하기 마련이라는 점이 한 가지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또 다른 이유가 있다. '나의 지위는 나의 능력(학력, .. 2019. 12. 30. 『소득의 미래』, 이원재, 어크로스 (2019) 소득의 미래 국내도서 저자 : 이원재 출판 : 어크로스 2019.11.22 상세보기 2019. 12. 30. 『당신이 반짝이던 순간』, 이진순, 문학동네 (2018) 당신이 반짝이던 순간 국내도서 저자 : 이진순 출판 : 문학동네 2018.08.06 상세보기 선생님이 생각하는 '의사로서의 원칙'은 뭐예요? 이국종 : 의사고 뭐고, 그냥 직업인으로서의 원칙이라면...... '진정성'이요. 진심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고 최선을 다하는 태도. 인생을 돌이켜볼 때 정말 진정성 있게 일했다고 자부할 수 있는 마음. -55쪽 의료계 적폐라면...... 이국종 : 말도 안되는 업무환경을 만들어놓고 '하면 된다' 정신으로 버티게 하는 거요. (중략) 의사들은 때리고 간호사들은 태워서 세계 최고의 전사를 만들 건가요? '돌격 앞으로' 식으로 밀어붙여서 겉으로 보이는 성과를 채우는 데만 급급해하는 것, 그게 과거 고도성장기의 적폐 아닙니까? 그렇게 일해서는 어느 분야든 지속가능성이 .. 2019. 12. 30. 『아이는 누가 길러요』, 서이슬, 후마니타스 (2018) 아이는 누가 길러요 국내도서 저자 : 서이슬 출판 : 후마니타스 2018.03.19 상세보기 우리는 너무 쉽게 '육아'라는 말을 쓰고, 어른이 아이를 '기른다'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아이는 어떤 조건 속에서도 나름의 삶을 살며, 자신만의 속도로 성장한다. 부모는 가까이서 혹은 멀리서 아이를 지켜보며 성장을 도울 뿐이다. -6쪽 그때마다 나는 아이가 무언가를 하지 않는다고 걱정하거나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않는다고 조급해하지 않았다. 그저 아이가 지금 이 순간 할 수 있는 것,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하느라 그런 것이리라 여겼다. (중략) 하지만 앞으로 나아갈 때든 후퇴할 때든, 아이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아이는 자신만의 속도와 리듬을 갖고 있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18쪽 종교를 가진 부모들은 아이의 특수.. 2019. 12. 30. 『학교의 슬픔』 (1) 지부티의 쓰레기통 14 교사로서의 안정된 직장생활도, 문학 작업의 인정도, 제삼자를 통해 들은 얘기나 매체에서 읽을 수 있던 기사도, 그 어떤 것도 엄마를 완벽하게 안심시키지 못했다. 물론 엄마는 나의 성공에 기뻐했고, 친구들과도 그 얘길 했으며, 돌아가신 아버지가 알았더라면 기뻐했을 거라고도 했다. 하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는 공부 못하는 자식이 불러일으켰던 근심이 영원히 자리하고 있었다. -> 엄마 마음 속 깊은 곳의 영원한 걱정. 17 아버지는 특별한 악의 없이 늘 이런 식으로 말했다. 그것은 우리의 공모 방식이었다. 아버지와 나는 웃어넘기는 쪽을 재빨리 택한 것이다. -> 아버지라고 왜 걱정이 없었겠는가. 아들은 열등생인 자신을 그래도 웃어넘겨 준 아버지에게 고마워하고 있다. 21 열등생와 부모와 선생들이 공유한 고.. 2016. 2. 9. 『심리학, 열일곱 살을 부탁해』 (4) 착한 아이 나도 '착한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집안에서 자라 났다. 착한 아이(그렇다고 착한 것도 아니다)가 얼마나 억누르며 살아야 하는지도 잘 안다. 그래서 가끔 카톡 상태 메시지에 "착하게 살자"라고 남긴 한 아이를 떠올리면 안쓰럽다. 차라리 어떠한 형태로든 일탈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 착한 아이들은 일탈을 하라고 해도 본능적으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알고 있기 때문에 사고의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착한 아이가 되려고 애쓰지 마라" * 29 착한 아이는 모든 안테나를 부모에게 맞추고서 부모가 원하는 것만 하고 싫어할 만한 것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부모에게 말대꾸를 하거나 불평을 하며 자신의 감정과 의견을 드러내면 '나쁜 아이'가 되어 버리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과 욕구도 철저히 억누른다. 이러한.. 2016. 2. 5.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