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들/산문3 『웅크린 말들』: 쉬는 모습은 따로 없어야 했다 느그 뱉고 싼 추저븐(더러운) 것들 한 달을 닦아도 느그 놈들 하루 껌값도 못 번다니. 씨벌, 매시꼽다(매스껍다). - 『웅크린 말들』, 이문영, 후마니타스 (2017) 2013년쯤이었나. 돈 좀 벌어야겠다 싶어 한 대학병원에서 기능원으로 일 년쯤 일했던 적이 있다. 그 당시 공부한답시고 고정수입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주머니가 가벼워질수록 어깨도 축축 처질 때였어서 뭐라도 좀 해보자는 마음이 컸고, 새벽같이 출근해서 낮이면 퇴근할 수 있어 오후부터는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게 또 컸다. 가 보니 채용구조는 호텔이든 병원이든 똑같았다. 중개업소를 통해 들어가는 방법이 유일했다. 그 중간다리는 한 달에 월급을 오십 만원씩 떼 처먹는 곳이었는데 그렇게 지랄같아도 일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섰었다. 차라리 벼룩의 간.. 2020. 3. 29. 『그 청년 바보의사』 : 시간을 내어주는 것 그 청년 바보 의사 저자 안수현 지음 출판사 아름다운사람들 | 2009-07-20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참 의사'로 살다가 33세에 생을 마감한 한 청년의사의 삶과 ... "삶을 가장 아름답게 사는 방법은 사랑하는 것이다. 사랑의 최고 표현은 시간을 내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하기 가장 좋은 시간은 바로 지금이다." - 릭 워렌 (p53) 아무리 바빠도, 아무리 피곤하고 힘들어도 '작은 자'를 위해 '지금 바로' 시간을 내어주었던 고 안수현 의사. 누군가에게 온전히 시간을 내어 주고, 온전히 듣고, 온전히 공감한다는 것. 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다시 한번 나를 향한 주님의 부르심을 상고해 본다. 땅 끝을 바라보며 살아야 할 증인의 삶을! 세상을 섬길 도구로 허락하신 의료인의 소명을! 내가 속.. 2014. 2. 14. 『내 이름은 욤비』 : 이름을 찾아준 사람들 내 이름은 욤비저자욤비 토나, 박진숙 지음출판사이후 | 2013-01-04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누르면 팟캐스트로 연결됩니다“난민은 불쌍한 사람도, 죄를 지은... 멋진 사륜구동 차에 집에는 가정부까지. 콩고민주공화국 정보국 요원으로서의 남부럽지 않은 생활. 아이들도 별 탈 없이 무럭무럭 자라나는 안정적이고 평온했던 가정. 그러나 욤비는 마주한 국가의 비리 앞에, 이 모든 삶을 포기하고, 정의를 위해 싸웠다. 그 결과, 욤비는 생명의 위협 속에 타국으로의 떠돌이 생활, 그의 식구들은 정글 안 오두막에서 수년 간의 숨죽인 생활. 처참했다. "무엇보다 한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로 산다는 것은 일종의 '낙인'이었다. 햇수로 5년 동안, 그 낙인을 짊어지고 살았다. 때로는 나 자신이 내가 다루는 공장의 기계보.. 2014. 2.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