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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열일곱 살을 부탁해』 (4) 착한 아이

by 새 타작기 2016. 2. 5.

나도 '착한 아이'로 자라길 바라는 집안에서 자라 났다. 착한 아이(그렇다고 착한 것도 아니다)가 얼마나 억누르며 살아야 하는지도 잘 안다. 그래서 가끔 카톡 상태 메시지에 "착하게 살자"라고 남긴 한 아이를 떠올리면 안쓰럽다. 차라리 어떠한 형태로든 일탈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 착한 아이들은 일탈을 하라고 해도 본능적으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알고 있기 때문에 사고의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착한 아이가 되려고 애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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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착한 아이는 모든 안테나를 부모에게 맞추고서 부모가 원하는 것만 하고 싫어할 만한 것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부모에게 말대꾸를 하거나 불평을 하며 자신의 감정과 의견을 드러내면 '나쁜 아이'가 되어 버리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과 욕구도 철저히 억누른다. 이러한 성향은 친구 관계에서도 어김없이 드러난다. 착한 아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보다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 주는 것을 편하게 여긴다.  (중략) 정작 자신에게 힘든 일이 생기면 친구가 자기 얘기 듣는 것을 귀찮아하지 않을지, 혹은 친구의 시간을 빼앗는 것은 아닌지부터 신경 쓰느라 선뜻 말을 꺼내지 못한다. -> 어른들에게 제대로 의사 표현하지 못했던 것, 친구들에게 내 얘기를 하는 것이 어지간히 어색했던 것, 모조리 나다.


29 '착한 아이'는 나중에 커서 불안하고 자신감이 없는 어른이 되기 십상이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어야만 그래서 칭찬을 받아야만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는 것은 기본적으로 그렇게 행동하지 않으면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버림받지 않기 위해 스스로 무리를 하면서까지 착한 행동을 하려고 하는 것이다.


30 감정이 억누른다고 해서 억눌러지는 것은 아니다. 엉뚱한 순간에 갑자기 튀어나와 사람을 괴롭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효진이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자신의 감정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음식을 택했다. -> 성적인 행동(자위와 같은)도 여기에 해당 하나?


31 그래, 그렇게 터뜨리렴. 어떤 감정이든 두려워하지 말고 마음껏 느끼렴. 그리고 더 이상은 '착한 아이'가 되려고 애쓰지 마라. 남이 인정해 주지 않아도, 네가 너 자신을 인정할 수 있으면 돼.






ㅡ『심리학, 열일곱 살을 부탁해』 (4) 착한 아이가 더 위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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