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정재찬, 인플루엔셜 (2020)
그만큼 착한 청년이지만 공연히 밖으로 돌며 늦은 귀가를 합니다. 일거리, 밥벌이가 없으니까요. 있어도 비정규직이니까요. -21쪽 우리가 삶을 버티는 데 그렇게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사실, '아 이것마저 없다면'하는 그것 하나만 있어도 의외로 버텨지는 게 삶입니다. 사랑하는 사람, 나를 위로해주는 가족만 있어도, 아, 그리고 무엇보다도, 희망이 있으면 우리는 버틸 수 있습니다. -23쪽 그래서 지금 우리 젊은이들은 유예하는 청춘들입니다. 취직이 안 돼 졸업을 유예하고, 결혼이 부담스러워 연애를 유예하고, 집을 장만하기 위해 독립을 유예하는 등, 삶을 위해 꿈을 유예하고 사는 청춘인 겁니다. -24쪽 자신이 도덕적으로 우월한 존재여서라거나, 각별히 책임감이 강해서가 아니라, 이 직업을 가지고 있는 ..
2020.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