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들/오늘의120 추천사 봉사자에게는 추천하고 싶고 후원자에게는 고민해보라 하겠으며 (투명성은 훌륭하지만, 효율성은 글쎄) 구직자에게는 굳이 입사를 하려거든 짧게 일하라고 권하고 싶다. (당신의 정신 건강을 위해) 2020. 7. 17. 세속적 이 일은 왜 하냐고 물으면 난 돈 벌려고 일한다고 대답한다. 그 말 들으면 다들 갸웃한다. 거기다 대고 나는 별 이유를 설명하지는 않는다. 말해 뭐해. 돈 버는 걸 세속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반면에 돈 적게 받고 밤낮없이 시간 들여 복음 전하고 선교하는 건 되게 거룩하게 생각하는 것 같고. 목사님들 강단에 서서 당당하게 설교하고는 사례비 받을 땐 뒤쪽으로 돌아가 비자금 받듯 몰래 받는 건 대체 왜 그런 건가. 설교라는 노동을 했으면 그에 대한 돈을 받는 건 당연한 거다. 일을 하고 '일한 만큼' (일한 것 이상으로 받거나 일하지 않고 받는 건 좀) 돈을 받는 건 신성한 거다. 받을 돈 마다해가며 자기 삶 다 바쳐 일하면서, 이렇게 하다보면 하늘도 감동해 어디서 일 억쯤 뚝 떨어지지 않을.. 2020. 5. 29. 까라면까 "여기가 군대도 아니고 무슨, '까라면까'입니까?" - 내가 짧게 경험한 바 정작 군대에는 '까라면까'가 없었다. 까야할지 말아야할지 내가 고민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수직구조 속에서도 꽤 큰 자율이 있었달까. 소대라는 울타리 안에서 내 권한이 잘 보장되었다. 병력관리에서든 교육훈련이나 작전수행에서든 거의 모든 분야에서 그랬다. 소대장이 소대원들 훈시하는데 중대장이 들어오는 일은 없었다. 상담도 내 계획에 맞춰 하고, 상담 내용은 비밀이 보장되었으며 중대장에게는 특이사항만 보고하면 그만였다. 훈련이나 작전 때도 마찬가지였다. 중대 작계만 잘 익힌다면 그 안에서 얼마든지 소대 지휘가 가능했다. 중대장이 와서 왜 여기에 땅을 파냐, 사격구역이 이게 뭐냐 간섭한 적이 없다. 중대장은 자기의 계획을 잘 설명.. 2020. 5. 11. 사실을 떠나 '사실을 떠나' 사과를 하는데 절대 하지 말아야할 표현 중 하나다.사실을 기반하여 기면 사과하고 아니면 사과하지 않으면 되는 건데, 왜 사실을 떠나나.난 사과하고 싶지 않은데 (내 기준엔 사과할 일 없는데) 보아하니 사과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시늉이라도 한다는 뜻인가. 2020. 4. 22. 아기에게 주식을 어제 티비 보는데 주식 얘기가 나왔다. 건전한 주식문화를 형성하기 위함이라는 방송의 취지가 무색하게 방송을 보는 내내 찝찝했다. 오늘 아침 되니 그 찝찝함이 뭔지 조금은 알겠다.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주식을 사준다(이 표현이 맞나? 주식에 문외한이라)던데, 아무 노동도 할 리 없는 아기가 상당한 재산을 보유하게 되는 그 장면이 가장 거북했다. 뭐 내 자식을 위해 저축하는 게 뭐가 나쁘냐하겠지만. 땀흘려 번 돈이 아니라 부모가 넣어준 돈들이 불어나 아기 자신도 모르게 크고 있는 돈. 돈이 버는 돈. 모든 아기들이 그걸 누릴 수 없는데, 이 얼마나 어마어마한 출발선의 차이인가. 2020. 4. 22. 이 말을 듣고도 같이 가고 싶은 사람은 없을 거다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0. 4. 21. 심하게 정리된 편지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0. 4. 21. 설득의 과정이 없다.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0. 4. 14. 카페트 모서리를 자를까요 말까요?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0. 4. 14. 이전 1 2 3 4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