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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들/오늘의120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하지말라 하셨거늘, 한낱 들꽃도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않는다는데. 설마 무엇을 입어야할 지 고민ㅡ고민까지는 아니고 의식ㅡ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해봤다. 누군가 그랬었지. 학교 다니면서 한 청바지만 하도 입고 다녀 나중에 벗었더니 바지가 꼿꼿이 섰다는. 이 참에 단벌 신사가 돼야겠어. 그 염려에 쏟을 여력이 없다. 2015. 7. 10.
안개꽃 꽃집에 들러 꽃을 샀다. 그녀는 길 가다 꽃을 보면 이따금 갖고 싶다 말하곤 했는데, 이제야 샀다. 사실 꽃집에 갈 때마다 다소 주눅이 들곤 하였다. 남자가 꽃집에 들어가는 건, 여자 속옷 가게에 들어가는 느낌과 비슷하다고 할까. 꽃에 대해서 워낙 모르기도 하여 주인이 '찾으시는 꽃 있으세요?'하고 물어보기라도 하면 꽤나 당황스럽기도 하고. 쭈뼛거리며 꽃집에 들어서서 무얼 살까 둘러보는데, 전에 그녀가 무심코 안개꽃 이야기를 했던 것이 기억나, 자신 있게 안개꽃을 달라고 주인보다 먼저 말을 꺼냈다. 주인이 가리키는 온실 안을 보니 평범한 흰 안개꽃 뿐이었다. 마음에 드는 것이 없었다. 별 수 없이 주인의 추천을 기대해야 하나 고민하다 무심코 탁자 위에 놓인 분홍빛 안개꽃을 발견하였다. 이것이다 싶어 별 .. 2015. 6. 27.
감정 단어 모음 ------------------------------------------------------------------------------------------------------------------------------------------------------------------------------------------------------------------------ 기쁨(喜)감격스러운, 감동적인, 감사한, 고마운, 고무적인, 기쁜, 낙천적인, 날아갈 듯한, 놀라운, 눈물겨운, 든든한, 만족스러운, 뭉클한, 반가운, 벅찬, 뿌듯한, 살맛나는, 시원한, 싱그러운, 좋은, 짜릿한, 쾌적한, 통쾌한, 포근한, 푸근한, 행복한, 환상적인, 후련한, 흐뭇한, 흔쾌한, 흥분된 노여움(怒)가혹한, .. 2015.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