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해들/오늘의

벌판

by 새 타작기 2015. 10. 21.







피해서 간다고 간 것이 억새축제 끝자락

청사초롱 주렁주렁 달려있다

축제 이름 무색하게 계절은 아직 여름인가봐

그늘 따라 갈지자걸음하는 반소매 사람들

올라가는 사람 저리 많아도 다다른 벌판은 탁 트인다


억새 사진 하나 남기자고 부신 눈 겨우 뜨고

코스모스 밭에서는 애인 잠시 잃어버리고

천진한 모택동에 한바탕 웃어주고

오르막보다 한결 가벼웠던 내리막

이어지는 작은 메타세콰이어 숲, 점프점프


151017

하늘공원, 서울


'오해들 > 오늘의' 카테고리의 다른 글

J  (0) 2015.10.25
커피 한잔?  (0) 2015.10.22
어머니와 시인  (0) 2015.10.16
볼링  (0) 2015.09.29
여유  (0) 2015.09.2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