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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랑 놓치지 마라』, 이해인, 마음산책 (2019)

by 새 타작기 2020. 3. 15.

 

 

그 사랑 놓치지 마라
국내도서
저자 : 이해인
출판 : 마음산책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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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길에 있어서도 누가 자꾸 무엇을 해주길 바라기보다는 내가 먼저 사랑하려는 용기를 지니고 꾸준히 실습하다 보면 마음의 문도 조금씩 넓어지는 걸 경험합니다. -27쪽
아침에 눈을 뜰 적마다 '어서 오세요, 시간이여' 하며 정답게 인사하고, 밤에 잠자리에 들 때는 '오늘 하루도 고마웠어요' 하며 시간과 좋은 친구가 되는 성실한 노력을 거듭해야겠습니다. -27쪽
건강할 때는 저도 늘 아픈 이의 고통을 헤아리기보다는 입에 발린 좋은 말, 상투적이며 교훈적인 말로 자기중심적인 위로를 했고 이것이 늘 마음에 걸립니다. 아픈 이는 건강한 이들에게 건강한 이들은 아픈 이들에게 서로를 온전히 헤아리지 못하는 한계를 받아들이며 조금은 미안한 마음, 겸손한 마음으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만이 우리가 주고받을 수 있는 진정한 위로가 아닐는지요. 진심이 담긴 한마디의 말, 쾌유를 비는 간절한 눈빛, 대신 아파주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나름대로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작은 위로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53쪽
가장 가까운 사이라 기대가 크니 그만큼 서로 상처를 주고받기도 쉬운 관계, 그래서 용서하고 화해하는 용기, 기다리고 인내하는 용기가 매 순간 필요한 관계가 바로 가족인 것 같습니다. -73쪽
'가장 가까운 이들이 / 사랑의 이름으로 /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이 구절을 일상의 삶에서 실천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수시로 경험합니다. 며칠 전 강연장에서 나를 소개하는 분이 덕담이라고 해주는 말이 왠지 날카롭고 듣기에 따라서는 오해의 여지가 있어 내심 못마땅했습니다. 조그만 가시 하나가 마음에 돋아나는 것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들키지 않기 위해 얼른 방향을 바꾸어 안으로 침묵하기로 했습니다. -82쪽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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