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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조금 바꾼다』, 나카가와 히데코, 마음산책 (2019)

by 새 타작기 2020. 3. 25.

자식에게 내 욕망을 투영해서 모든 걸 쏟아부우면 관계는 어그러진다. 그리고 성인이 되면 자기 밥그릇은 자기가 챙길 수 있도록 완전하게 품에서 떠나보내야 한다. -29쪽
가족 사이에도 의식적인 거리 두기 연습이 필요하다. 내 자식이고, 내 남편이고, 내 아내니까 모든 사생활을 공유해야 하고, 어떤 벽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버렸으면 좋겠다. 그게 지나치다 보니 늘 나보다 가족을 향해 안테나를 세우고, 시야에서 벗어나면 초조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37쪽
간혹 상대방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해서 말을 장황하게 늘어놓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럴 때는 백이면 백 무슨 말을 한 건지 다시 묻게 된다. 또 내가 싫어하는 말 중 하나가 "많은 사람 의견에 따르겠습니다"라는 말이다. -47쪽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늘 '바람이 지나갈 자리' 정도의 거리를 둬야 한다. -54쪽
그릇을 하나 사면 그 그릇을 놓기 위해 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 (중략) 새로운 학원을 다니게 되면 이전에 다니던 학원은 반드시 정리했다. -91쪽
친환경 유기농 제품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지나치게 친환경 먹거리를 고집하는 사람은 사실 조금 버겁다. 식생활은 풍요롭고 재미있게 즐기는 게 최우선이다. 간혹 유기농을 고집하면서 다른 이들의 가치관을 배척하는 사람도 있는데, 유기농 식재료를 고집하다 행복한 식생활을 놓친다면 그것이야말로 주객이 전도되는 것 아닐까. 일상적으로 친환경적인 생활을 염두할 것, 다만 내 선에서 식생활은 가혹하지 않게 즐길 것, 그 사이의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111쪽 
새로운 수업이 시작되면 아이들 공부용 단어장으로 수강생 카드를 만든다. 수업이 끝난 뒤에 수강생들 이름부터 사소한 특징, 내가 파악한 취향까지 기록하고 수업이 진행될 때마다 계속 업데이트한다. -127쪽
눈을 뜨고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자고 일어난 자리를 정돈하는 것이다. 자기 전과 자고 난 후의 베드 메이킹은 하루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경건한 의식과도 같다. -130쪽
결국 잘 먹고 잘사는 일도 물질적 풍족함이 아니라 끊임없이 배우고 싶어 하는 마음과 도전 정신을 잃지 않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155쪽
나를 조금 바꾼다
국내도서
저자 : 나카가와 히데코
출판 : 마음산책 2019.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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