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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들/오늘의

by 새 타작기 2017. 3. 25.
출근길에 본 일.

바쁘게 계단을 오르는 사람들 속에
마대자루를 들고 우두커니 서 있던 청소아주머니.

에스컬레이터 끝에서
언제나 손목에 반동을 쳐 가며
역동적으로 전단지를 나누어주시던 아주머니.
역시나 허공에 멍하니 시선을 둔 채
전단지 주는 일을 멈추고 서 있었다.

움직여야 할 것이 움직이지 않을 때
압도적인 고독을 느꼈다.

무리는 지나간다.
사람이 있는지 없는지.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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