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주머니가 지하철 문에 기대어 서서
지난 달 급여명세서를 본다.
한참을 보다 그걸 접어 쥐고
골똘히 생각을 하더니,
다시 펴 본 걸 또 본다.
그렇게 몇 번을 접었다 폈다, 접었다 폈다.
그러면 안 되는데, 명세서에 적힌 숫자를 훔쳐 보았다. 자세히 보이지는 않아도 어딘가 빈약한 숫자였다. 여러 번 접고 펴도, 빈 숫자가 채워지지 않는다.
접고 펴고 하는 사이의 말 없음,
붉은 점퍼 입은 아주머니의 뒷모습.
수고하셨습니다.
명세서 아래 적힌 무심한 인사.
지난 달 급여명세서를 본다.
한참을 보다 그걸 접어 쥐고
골똘히 생각을 하더니,
다시 펴 본 걸 또 본다.
그렇게 몇 번을 접었다 폈다, 접었다 폈다.
그러면 안 되는데, 명세서에 적힌 숫자를 훔쳐 보았다. 자세히 보이지는 않아도 어딘가 빈약한 숫자였다. 여러 번 접고 펴도, 빈 숫자가 채워지지 않는다.
접고 펴고 하는 사이의 말 없음,
붉은 점퍼 입은 아주머니의 뒷모습.
수고하셨습니다.
명세서 아래 적힌 무심한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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