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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들/오늘의

다물어 입

by 새 타작기 2017. 3. 22.

귀는 무겁고 입은 가벼운 사람을 미워하고 싶지는 않다.

탓해 뭐해.

애당초 내 입이 가벼웠던 게지.

따뜻한 기류의 사람들 눈에는

모든 게 따뜻해 보이기 마련.

이상기류도 잠깐 흔들리다 말, 마치 꽤 귀여운 요동.

개화 소식 전하듯 동네방네 화사하게 터뜨리지만, 그곳은 아직 음지. 냉랭. 현실.

저 봉오리는 꽃 필 일 없는데 말야.

망울만 한심하게 쳐다볼 뿐.


입을 다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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