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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들/오늘의

또와

by 새 타작기 2016. 3. 30.
이 나이에 '동네친구'가  생기다니. . .

예비군 훈련 삼 년을 같이 하면서 어느새 정이 든 C와 W. 셋이서 동네 치킨집에 모였다. 최근 중소기업에 입사한 C와, 이 년째 경찰시험 준비 중인 W와, 오늘 면접을 보고 온 나. 교집합이라고는 하나도 없지만, 세 시간 동안 정신없이 웃고 떠들다 헤어졌다. 후보생 시절 추억(특히 1년차 때의)과 소대장 시절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서로 이야기하고 싶어 안달. 뭐 자랑이라고, 밖에서 남자가 군대 얘기 할 기회가 거의 없다시피 하는데, 아무도 없는 어두운 치킨집에서나마 군대 얘기 실컷 하고 나왔다. 재미있었다. 오늘 모임은 사실 며칠 전 시험을 마친 W를 격려하기 위한 자리였으나, 이미 결과가 나왔다는 걸 뒤늦게 알고서는 위로의 자리로 바뀌었다. 나도 그러한 시기를 겪어봐서 알지만, 부디 거듭되는 낙방에 낙심치 말기를.  

ㅡ160330 또와치킨, C와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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