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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들/오늘의

엄마들

by 새 타작기 2016. 1. 5.
며칠 사이 뉴스에서 '엄마'가 한 일들을 보고 들었다.

1. 한 이십대 엄마는, 다섯 살 난 친딸이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딸을 상습적으로 때리고, 딸의 몸에 뜨거운 물을 수차례 뿌린 결과, 결국 친권을 박탈당했다. 어린아이가 어른의 말을 잘 듣지 않는 건 그맘때엔 어쩌면 당연한 행동인데. 오히려 엄마가 아이의 말을 듣지 않아온 건 아닌지.

2. 시뻘건 옷으로 맞춰 입고 자칭 '엄마부대'라고 하는 나이 지긋한 엄마들은, 위안부 문제를 지지부진 끄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안된다는 이유로,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이제는 용서하라'며 용서를 강요하고 있었다. 한평생을 어떠한 권리도 없이, 모든 것을 뺏긴 채 살아오신 할머니들에게, 마지막 남은 권리인 '스스로 용서할 권리'마저 빼앗으려 하다니.

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한 단어는 '사랑'일 것이고, 그 단어에 가장 어울리는 사람은 '엄마'일진대. 아직도 엄마는 가장 위대한 사랑의 실천자이고, 여전히 가장 숭고한 사람인 것이 틀림없는데. 저들의 행동으로 인해 엄마의 고결함이 훼손되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저들의 행동에 애초에 엄마라는 이름을 부여하지 않았어야 한다. 단지 어떤 '사람'의 행동이었을 뿐. ('사람이라니!' 사람은 저런 행동을 할 수 있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그럴 수 있다고 대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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