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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들/오늘의

싸움 구경

by 새 타작기 2016. 3. 16.

남자의 목청이 굉장히 크다. 온 매장에 남자의 목소리가 쩌렁쩌렁. 남자가 무섭게 추궁하고, 여자가 주눅 들어 항변하는 모양새. 무언가 답답했는지 여자가 울기 시작. 그에 대한 남자의 반응.


"야, 울지마. 악어의 눈물이야 뭐야?"


남 싸우는 거 보면 내가 싸울 땐 몰랐던 게 보임.
1. 싸우는 장면은 생각보다 흉함.
2. 안 들릴 것 같지만, 생각보다 잘 들림.
3. 안 보는 것 같지만, 생각보다 다들 곁눈질로 봄. 특히 싸우는 장면은.
4. 싸울 땐 싸워도 공공장소는 아니다.
5. 쏴대지 말고, 일단 들어 보자. 모르는 사람이 보면 말 많은 사람은 정말 나빠 보임.

6. 훈계하지 마. 들릴 리가 없잖아.  
7. 울 때는 그냥 울게 내버려 둬. 울지 말라는 말은 최악.

8. 때로는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안아줌'이 낫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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