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피가 새끼 낳는 걸 한참을 지켜보시던 어머니)
어머니 : 얘넨 새끼날 때 엄청 더디게 낳네.
나 : 그렇겠지. 얼마나 힘들겠어.
어머니 : 하긴, 사람도 몇 시간을 진통해서 낳으니.
수조에 새끼 밴 구피가 둘 있었다. 그 중 하나가 지금 새끼들을 낳고 있다. 어머니는 저 어미 구피가 안쓰럽다. 다른 하나도 출산이 얼마남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인지 수컷들이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짓궂게 군다. 어머니는 그게 또 안쓰럽다. 쫓기는 녀석을 연민의 눈빛으로 보다 못해 뜰채로 건져 작은 수조로 옮겨 놓으신다. 내가 보기엔 '물고기가 또 새끼 낳는구나'인데, 어머니는 그게 아닌가 보다.
안타깝게도 태어난 아이들의 상태가 좋지 않다.
ㅡ151226
(사진 속엔 구피 사촌뻘 되는 놈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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